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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근로자 홀대 무릎 꿇고 회개… 예장통합 교회들 20일 참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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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08회 작성일 09-10-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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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주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대로 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피부와 언어가 다른 이방 나그네들을 무시하고 사랑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주여, 용서하여 주옵소서." 국내 상주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삼환 목사) 교회들이 오는 20일 총회 외국인 근로자 선교주일에 함께 참회 기도를 드린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5월 전국 시·군·구별로 조사를 벌인 결과, 외국인 주민은 총 110만6884명이었다.

이는 국내 인구(4959만3665명)의 2.2% 규모다. 또 예장통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외국인

근로자는 60만명, 결혼 이주 여성들은 1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예장통합은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사랑과 섬김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씀과 기원, 고백의 기도,

중보의 기도 등으로 구성된 예배안과 총회장 목회서신을 전국 교회에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고백의 기도에는 참회의 내용과 함께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듯 우리 곁에 온 외국인 근로자들과 결혼

이주 여성들을 사랑으로 품게 하옵소서.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눈물을 닦아주며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라는 소망을 담았다.

또 함께 묵상할 성경 구절로는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마 25:35) 등을 제안했으며, 찬양은 508장(통 270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로 정했다.

총회장 목회서신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 이주 여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 및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임금 체불과 의료 혜택의 어려움, 피부와 언어 차이로

인한 차별 등을 겪고 있으며 결혼 이주 여성들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이해 받지 못한 채 일방적 문화 적응과

가사, 육아, 노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교회가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을 섬기는 게 바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가르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이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장통합은 2000년 제85회 총회에서 매년 외국인 근로자 선교주일을 지키기로 결의했다. 또한 현재 서울 나섬교회,

조선족복지선교센터 등 57개 교회 및 기관들이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 이주 여성을 위해 예배와 성경공부 및 상담,

한국 문화 소개와 교류, 인권 향상 등 다양한 선교 사역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서재일 목사)는 오는 12월13일 인권주일에 외국인 근로자 인권 옹호 등을 위한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세계인권선언일(12월10일) 전후를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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