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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때부터 거주한 미등록자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만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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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27회 작성일 14-12-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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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소외된 이주민다문화가족들에게 쌀 나눔

행사로 20kg짜리 40포를 각 가정에 배달하면서

미등록자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모녀 가정을

방문한 이후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따뜻한 난방이 되는 곳에 살아서 미안합니다.

- 따뜻한 온수를 사용함에 있어서 미안합니다.
- 내일에 소망을 두고 살고 있음에 미안합니다.
- 자유롭게 어디든 다닐 수 있어서 미안합니다.
- 의료보험카드가 있어서 미안합니다.
- 일부분이라도 내가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음에 미안합니다.
 
모녀가 살고 있는 가정은 참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딸은 4살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엄마는 당뇨로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으나 의료보험이
없어 제대로 진료한번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고등학교
졸업생인 딸은 수능시험도 치를수 없었고 아울러 대학도
진학 할수 없는 처지라고 하소연 하고 있었습니다. 
극한의 절망가운데 서있는 모녀를 보고 제가 할수 있는
것은 고작 쌀 두포대밖에 전달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저 자신이 무능력하고 부끄러웠습니다.
 
하늘아래 살아가는 같은 인간인데 저들은 왜 벼랑끝에서
매일 생존권을 위하여 사투를 벌려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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