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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2세들의 외침을 미리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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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63회 작성일 09-02-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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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월남전때 한국인들이 저지른 그에 대한 참혹한 현실에 한 맺인 2세들의 메세지입니다 베트남에서 직접 보내온 소리입니다

 

“저는 한국과 베트남의 두 피를 가진 한명의 라이 따이한 2세입니다.

저는 올해에 38살이며 아내와 두 아이가 있습니다.베트남에 오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번역도 하는 관광회사를 하고 있고 사는 것은 그럭저럭 큰 부족함이 없으며 아내는 중부지방 사람으로서 현실적이고 생활력이 강하며 절약하고 살며 항상 남편과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저는 현재 남쪽 베트남의 큰 도시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의 삶은 1975년 전쟁 끝난 후 베트남에 남은 수천의 라이따이한 들에 비하여는 별 어려움 없이 잘 사는 편입니다. 복이 많아 베트남 내 여러 곳을 다니며 어려움 가운데 있는 ,라이 따이한 들, 부유하는 인생들의 고난을 많이 보고 증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것들은 그들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유전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배고픔, 어려움, 배우지 못한 그들의 한은 라이따이한들의 유산으로 부모 세대에서 자손들에게 유전됩니다. 그들 다수가 호적이 없고 직업과 집이 없으며…. 버려지고 잊혀진 인생으로 살아갑니다. 사회의 밑바닥에서 걸레질하고 똥이나 치우고,호텔에서 시트 가는 잡일이나 건설 노동자 잡부로서 단순 노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루 하루를 근근히 살아가지만 그들이 언젠가는 오랜 전쟁이 끝난 후에도 프랑스나, 미국, 일본,호주, 뉴질랜드 등의 혼혈처럼 한국에 돌아갈 보장을 받는 희망을 가지고 생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여러 목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만나 접촉하는, 나는 여러 사람들에게 베트남 내에 여전한 라이 따이한 들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제기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를 떨굽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소수의 사람들만 얘기를 내는데, 그것은 한국정부의 일로서 우리는 모른다는 답만 들을 뿐이었다. 그 중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문제에 관심을 가질 뿐이나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읍니다. 마치 일부러 과거로 치부하여 잊어 버리려고 하는 것 같으며 1965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군인들이 남겨 놓았던 아픈 기억들을 다 잊어버리려는 것 같습니다. 여러 밤을 잠을 이루지 못하며 라이따이한 들과 그들의 늙은 부모들의 눈물로 얼룩지고 침침해진 눈과 절망 그리고 고난의 모습과 질곡의 삶들은 나의 생각에 어둠을 남겨 놓았습니다.나는 이들 부유하는 인생들의 삶을, - 마치 나눠야 될 슬픔 처럼, 또 사회에서 한때 사생아 처럼 치부했던 사람들의 외침 처럼 기록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읍니다.

 

우리는 전쟁의 피해자 일뿐이며 죄가 없습니다.우리는 사람일 뿐이며 마치 사람이 쓰다 버리는 전쟁의 폐품이 아닙니다. 이 땅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 처럼 우리도 고향과 사랑,일을 가질 필요가 있고 늦었지만, 아버지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잠 못 이루는 여러 밤, 자다가 깜짝 놀라 깨면, 옆에는 아직 어린 두 아들들이 누워 있고 그렇게 등잔불 아래서 외로이 앉아서 밤을 세우곤 합니다. 그럴 때 아내는 “당신 안 잘거야”라고 불평을 쏟아놓곤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일부러 잊어버리려고 하는데 당신 혼자서 무슨 일을 하겠다고!. 나는 집사람이 안심하고 다시 잠들도록 희미한 소리로 대답한다. 그러나 내 마음 깊은 곳에서는 모두 깊이 잠든 적막한 밤에 크게 소리 지르고 싶다. “우리들은 사람이다! 사생아가 아니다. 나의 외침은 다시 고요 속으로 사라져가지만 해가 다시 떠오르는 아침이 되면 메아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한 라이따이한(Lai DaiHan - 한국 = 월남 다문화가정)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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