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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습이 사랑의 완성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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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317회 작성일 13-01-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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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간 식물인간인 딸, 38년간 돌봐준 엄마 곁으로 가다
2012/11/26 17:19 입력
      
          ▲어릴 때의 에드워다(왼쪽 사진), 에드워다를 보살피는 엄마의 모습
 


식물인간이 될 경우,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까? 또 가족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간병하며 돌볼 수 있을 것인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42년간 누워 있던 미국 여성이 자신을 38년간 곁에서 돌보다 먼저 세상을 뜬 어머니 곁으로 갔다. 그 가족은 식물인간이 된 여성을 42년간이나 지극정성으로 간병한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감동케 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1일 에드워다 오바라(Edwarda O'Bara)는 5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70년 갑자기 찾아온 '당뇨병성 혼수(昏睡)'로 코마(coma, 의식불명)에 빠진 지 42년만이었다. 에드워다의 여동생 콜린(Colleen)은 웹사이트를 통해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언니 에드워다가 어머니가 계시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올렸다.
 


당시 17살의 에드워다는 소아과 의사를 꿈꾸던 여고생이었다. 경미한 당뇨병을 앓고 있던 그녀는 그해 1월3일 아침 인슐린이 제대로 듣지 않아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실려갔다.
 


의식이 점점 혼미해진 에드워다는 엄마 케이(Kaye)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엄마 약속해줘. 내 옆을 안 떠날거지? 응?”
“그러구말구, 얘야. 네 곁에만 있을 거야. 약속할께. 약속은 약속이니까…”
이것이 모녀가 주고받은 마지막 대화가 됐다. 에드워다는 곧바로 당뇨성 혼수상태에 빠져들어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겁에 질린 딸의 얼굴을 쓰다듬던 엄마는 그로부터 한시도 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엄마는 이후 식물인간이 된 딸에게 튜브를 통해 음식을 먹였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두 시간마다 몸을 뒤집어주고 목욕을 시켰다. 2시간마다 음식을 먹이고 4시간마다 인슐린을 주사했다. 쉬는 시간이면 책을 읽어주고 음악도 들려주었다. 의식없는 딸이지만 매일같이 대화를 했다. 엄마는 딸이 혼수상태에 빠진 후 한번에 90분 이상 잔 일이 없었다. 딸을 향한 놀라운 헌신은 무려 38년이나 계속됐다. 2008년 3월7일 엄마는 80세를 일기로 딸 옆에서 숨을 거뒀다. 그리고 4년 넘게 엄마의 빈 자리를 지킨 것은 동생 콜린이었다.
 


콜린은 “엄마는 언니의 간병을 한 번도 부담이라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언니를 돌보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거든요. 에드워다는 제게도 세상 최고의 언니에요”라고 말했다.
 


오바라 가족의 애틋한 사연은 에드워다의 주치의였던 웨인 다이어(Wayne Dyer) 박사가 펴낸 ‘약속은 약속이니까(A Promise Is A Promise)라는 책으로 세상에 소개됐다. 엄마가 딸에게 했던 마지막 약속의 말이었다.
 


오바라 가족의 사연이 지역 신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각 국에서 사람들의 격려 방문과 편지 이메일이 이어졌다. 오바라 가족은 웹사이트(www.edwardaobara.com)를 통해 에드워다의 일상을 전했고 ‘에드워다 오바라 재단’도 만들었다.
 


웹사이트에는 에드워다를 향한 가족들의 사랑과 헌신이 절절한 글과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생일이면 오색 풍선들을 병원 안팎에 매달아놓고 많은 축하객들의 방문을 받았다. 42년을 의식없이 누워 있었지만 에드워다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에드워다가 가족과 나눈 사랑은 그녀의 생전에 '약속은 약속이니까'라는 책을 통해 알려졌고 '나의 축복받은 아이'라는 노래로도 불렸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편지와 이메일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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