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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사랑이와 모든 다문화 가정에 편견없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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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228회 작성일 11-1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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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입력 : 2011.12.06 03:04

추성훈 다문화가정 자선전시, 작가 32명이 작품 41점 기부

 
"제 딸 사랑이도 결국 다문화 가정 아이입니다. 사랑이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상, 이름처럼 사랑 가득한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미국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활동하는 추성훈(36·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사진) 선수가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자선 전시회를 열었다. 5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회 '함께 사는 세상, 가족' 개막식이 열렸다.

 
 
/곽래건 기자
 
추성훈은 "일본에서 자라든 한국에서 자라든 다문화 가정 아이일 수밖에 없는 딸이 차별받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국적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함께 사는 세상이 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글 캘리그래퍼(calligrapher·글씨예술가)로 유명한 강병인(49)씨 등 작가 32명이 재능 기부 형태로 총 41점을 기증해 참여했다. 화가로도 활동하는 배우 하정우(33)씨가 그림 2점을 내놨고, 모델 변정민(35)씨도 직접 만든 다이어리와 가방을 가져왔다.

전시하며 모은 판매금과 후원금은 모두 세브란스병원에 전달되고, 병원 측은 다문화 가정 환자를 위한 수술비로 쓴다. 한글 작품인 '손잡고'와 '웃자'를 내놓은 강병인씨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은 추성훈씨가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업에 나선다고 해 기쁘게 수락했다"고 말했다.

추성훈은 한국 유도 대표 선수 꿈이 좌절되자 2001년 일본으로 귀화해 격투기로 방향을 바꿨다. 2009년 일본 유명 모델인 야노 시호(35)와 결혼해 한 달 전에 딸 사랑이를 얻었다. 그는 "운동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국적을 포기했다. 딸을 얻고 나니 일본에서 힘들게 추씨 성을 지킨 아버지께 더 죄송해진다"며 "아버지께 선물하는 의미에서 딸 이름을 '사랑'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전시회는 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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