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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이주여성…10명 중 1명 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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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60회 작성일 11-12-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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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 여성 열 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가정을 등지고 있습니다.

잘 살아보겠다며 낯설고 물선 땅에 온 그녀들이 왜 가출을 선택할까요.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구점을 운영하며 베트남 여성과 살아온 차모 씨.

두 아이까지 낳은 부인이 두 달 전 갑자기 집을 나갔습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지 열흘 만이었습니다.

<인터뷰>차모 씨(45살) : "못해주고 했으면 이런 (억울한)마음이라도 안 먹는데 잘해주려고 애쓰는 마음을 갖고 있는데도 그러니..."

팔순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노 모씨는 결혼한 지 석 달도 안돼 부인이 가출해 눈앞이 캄캄합니다.

<인터뷰>노모 씨(47살) : "신부가 베트남에서 온다고 해서 집까지 새로 지었는데 두달 17일 살고 나갔어요."

이렇게 외국인 여성이 가출한 가정이 이 마을에서만 5곳.

<인터뷰>홍정완(주민) : "(외국인 여성에게) 핸드폰을 안 만들어 줄려고하고..연락을 못하게.. 결혼을 하면..(밖에) 안 보낼려고 해요 서로 모이지 않게.."

지난해 국내 국제결혼은 모두 3만 3천여 건, 이 가운데 가출 외국인 여성은 해마다 평균 3천 명이 넘습니다.

10명에 한 명꼴입니다.

남편의 폭력과 부당한 대우도 원인이지만, 취업을 목적으로 위장 결혼을 한 뒤 도망가는 사례도 많습니다.

<인터뷰>한은주(화성 다문화가족 센터장) : "기관을 찾아오거나 가족생활을 드러내놓고 교육을 받는 것이 익숙치 않기 때문에 그래서 사각지대에 계신 부부들이 (많습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가출이 우리 농촌의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입력시간 2011.11.29 (22:12)   최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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