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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다문화 감정’은 사회 건강성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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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81회 작성일 11-10-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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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다문화 감정’은 사회 건강성을 해친다

 
2011년10월06일 16시48분(아시아일보)
 

선진사회를 향한 공동체의 포용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른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다문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2000년 49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08년 115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현재 1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0년 남짓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엔 16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년 뒤엔 전체 인구의 3.5%를 외국인이 차지할 것이라는 말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인 고령화, 저출산 등을 완화시킬 것이라 한다. 다문화가족의 건강성을 높이는 게 우리나라 전체의 건강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결론이어서 주목된다.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 반(反)다문화 감정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에는 ‘반다문화‘를 내건 카페가 1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1700여명이던 회원수가 현재 7000명을 넘었고, 내년 초에는 1만여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빠르게 확산되는 다문화에 대한 반감 원인으로는 외국인들의 각종 범죄행위와 결혼 이주여성들 가운데 위장결혼으로 입국해 한국 남편들을 울리는 일, 외국  노동인력의 낮은 임금으로 인해 한국 근로자들이 일자리 상실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무리 그렇다치더라도 우리 사회의 반다문화 정서가 이대로 간다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얼마전 노르웨이나 영국에서 일어난 테러는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유럽사회가  반다문화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는 아직 초기라고 할 반다문화 증상을 철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된다. 지구적으로 여러 문화와 다양한 사람이 뒤섞이며 혼성사회(hybrid society)가 되어가는 시대다. 다문화, 혼성사회에 걸맞는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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