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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단일민족? 41%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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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740회 작성일 11-04-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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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단일민족? 41%가 "글쎄요"

“다문화 사회로 이동중” 인식 가속화

    • 전병근 기자

조선일보 2011-04-06   MH2   [A23면]

"한국이 비교적 단일한 민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국민에게 물었더니 "동의한다"는 의견은 절반이 안 됐다. 오히려 "동의 안 한다"거나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합쳐서 과반이었다. 2008년 9~10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1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서호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8인은 이 심층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다문화 상황과 사회통합'(한국학중앙연구원)을 펴냈다.

1990년대 이주 노동과 국제결혼을 통해 외국인이 대거 유입된 결과,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이동 중이다. 국민 의식도 '하이브리드(잡종) 코리아'를 용인하는 경향이 훌쩍 커졌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단일민족 의식'의 약화다. '한국이 단일민족 국가라고 할 수 있다'라는 데 대해 '동의한다'는 답이 41.2%로 절반이 안 됐다. '그저 그렇다'(32.7%)거나 '동의 안 한다'(26%)는 소극적인 답이 더 많았다. '앞으로 한국이 비교적 단일한 민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대해서도 '동의한다'는 44.2%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35.1%)거나 '동의 안 한다'(20.5%)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국내에서 흔히 사회적 편견을 가지고 보는 집단들을 상대로 한 비교에서도 외국인은 중간 정도의 자리를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집단의 순서는 마약상습복용자〉범죄경력자〉동성애자〉외국인〉종교가 다른 사람〉장애인 순이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피부색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을 불문하고 흑인에 대한 거리감은 백인보다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설문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국적과 피부색을 교차시켜 ▲
미국 흑인 ▲러시아 백인 ▲아프리카 흑인 ▲중동인 4개 범주를 질문 대상으로 거리감을 측정한 결과, 응답자들은 아프리카 흑인〉미국 흑인〉중동인〉러시아 백인 순으로 큰 거리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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