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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다문화와 소통합시다> (끝) "배려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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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32회 작성일 10-12-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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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문가들 한목소리로 강조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구정모 기자 = "다문화를 일궈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입니다. 진정한 소통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이뤄집니다."

연합뉴스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문화와 소통합시다'라는 제목의 특집을 마감하며 마련한 인터뷰에서 현장 전문가들을 한목소리로 이렇게 강조했다.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소통의 부재는 프랑스 인종폭동 사태에서 보듯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문화 시대의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에 있는 한국에 소통은 첫번째 과제이며 소통과 조화를 이뤄야 공존.공영의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혜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중앙센터장은 "어릴 때부터 소통 방식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대화와 소통, 경청하는 태도,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 보완해 합의에 이르는 과정 등을 깨우쳐 줘야 사람과 관계 속에서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한국다문화센터 연구소장은 "다문화 소통의 핵심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그 처지를 배려하는 것"이라며 "다문화와 관련해 많은 종교 단체들이 일하는 데 종교 간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배타적 행동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김혜련 결혼이민자여성평등찾기 대표는 "소통은 가족을 화합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키워드"라며 "다문화 사회를 이루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영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사무처장은 "문화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면 이해와 존중의 태도를 갖춰야 한다"면서 "그런 태도 없이 다문화를 일군다는 것은 약자에게 한쪽 문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려면 의식 개혁과 교육을 급선무로 꼽았다.

강성혜 중앙센터장은 "의식을 바꾸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주여성에게 한국어를 6개월만 가르치고 완성했다고 말할 수 없듯이 길게 보고, 서서히 효과가 나도록 기다려야 하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동남아 국가 출신 여성과 결혼한 일부 남성에게는 이주 여성을 쉽게 보고, 결혼을 안이하게 여기는 태도가 깔려 있다"며 "이주 여성이 자존감을 갖도록 배우자와 가족이 배려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국제결혼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해성 대표는 소통이 원활해지려면 언어 교육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다양한 통역센터, 한국어 교육과정, 한국생활 교육기관 설립이 필요하며 한국인의 의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련 대표는 "출입국 과정에서부터 교육이 필요하며 소통의 단위라 할 부부간 교육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남편이 아내를 잘 이해하고 정체성을 알 수 있도록 아내 나라를 배울 수 있는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연구소장은 "지금 다문화 정책의 문제는 정부 부처별 이기주의와 경쟁주의 탓에 일관성을 잃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정책이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틀에서 통합 조정돼야 정책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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