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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국내 첫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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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51회 작성일 10-11-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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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인천에 국내 첫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

2013년 논현동에서 개교… 초·중·고 과정 등 14학급 운영

    • 이신영

조선일보 2010-11-18   IC1   [A14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교육청이 운영하는 '다문화 대안학교'가 2013년 인천에서 개교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일반 학교 입학이나 적응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 자녀를 교육하는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를 279억7000만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1만㎡ 터에 2012년 착공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민간 사단법인이 운영하는 다문화 대안학교는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와 광주광역시의 새날학교 등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 인천에는 다문화 가정 초·중·고 학생 3100여명이 살고 있다. 서울엔 5198명, 경기도엔 7756명이다. 이 학교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다문화 학생들까지 흡수할 계획이다. 학교는 한국어 등을 배우는 예비 과정인 '디딤돌 학급' 2학급과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교 과정까지 총 14개 학급으로 구성된다. 학급당 학생은 15명으로 총 210명이 학교를 다니게 되며 필요할 경우 입학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입학 우선권을 갖는다.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건축비 등으로 250여억원을, 인천시로부터 24억원을 받아 기숙사 등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각 기관에 요청해놓은 상태이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초등학생은 무료이며, 중·고등학생은 일반 공립학교와 학비 수준이 같다. 기숙사도 저렴한 수준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국 여성들이 16~18세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해 한국에서 가족을 이루는 등 다양한 형태의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반 학교 과정을 적응하기 힘든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교과 과정을 제공할 것이며 공립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학교에 입학하는 다문화 학생은 한국사회에 적응했다고 생각이 되면 언제라도 일반 학교로 전학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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