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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베트남 새댁 남편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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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76회 작성일 10-07-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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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베트남 새댁 남편에 피살

시집온지 8일만에 참변 

권경훈

조선일보 2010-07-10   SH2   [A8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 사는 김모(71)씨는 아들 장모(47)씨가 베트남에서 데리고 왔다는 며느리 T(20)씨를 처음 만났다. 시어머니가 보기에 며느리는 키 160㎝가량으로 아담한 체구에 인상이 무던해 보였다. T씨는 한국말을 '오빠' 등 단어 몇개 외에는 전혀 할 줄 몰랐다. 처음 먹는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는지 생선구이에만 손이 갔고, 젓가락질은 익숙했다.

호찌민시가 고향인 T씨는 '한국에서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지난 2월 7일 한 국제결혼회사를 통해 남편을 만났고, 열흘가량 뒤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결혼 수속 절차 때문에 한국에 갔다온 남편과 함께 지난 4월 24일부터 친정에 머물던 T씨는 가족에게 인사를 올린 뒤 이날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처음 왔다.

두 사람의 신접 살림은 시어머니가 사는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10평 남짓한 주택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T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40분쯤 집에서 배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얼굴과 몸엔 맞은 흔적도 선명했다. 남편 장씨는 이에 앞서 집을 나가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치안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어 "내가 방에 있는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한 뒤 스스로 치안센터를 찾았다. 장씨는 "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부부싸움을 하는데 귀신이 죽이라고 말하는 환청이 들려 죽였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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