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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함께 크는 교실' 서울 다문화 교육여건 강화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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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06회 작성일 20-02-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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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24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온누리 어울림 축제'에서 학생들이 세계전통의상 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이 많은 남부 3구(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서울 전역의 다문화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다문화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한국인 학생의 이중언어 학습 기회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부 3구, 서울학생 동반성장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안'을 30일 발표했다. '공존과 상생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비전으로 삼아 5년간 총 519억원을 투입해 다문화 교육여건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상생 교육환경 조성 △문화예술 참여·교류 확대 △돌봄·안전서비스 확충 등 3가지 핵심목표를 설정했다. 기존에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사업을 통합해 중복을 막고 효율화하자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상생 교육환경 조성에 초점을 뒀다.


한국어 어려운 학생 적극 지원…'다문화 자율학교' 운영도

먼저 남부 3구의 다문화학생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적응 집중 교육과정을 다+온센터(거점형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설치해 운영한다. 다문화학생의 공교육 진입과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집중 교육과정은 초단기(4~5일) 단기(6개월)로 나뉜다. 한국말이 서툰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을 위해선 6개월간 한국어 집중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을 지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8일 대구노전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웃나라 문화체험 교육’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전체적으로는 다문화학생이 30% 이상 밀집한 학교 중 신청을 받아 '다문화 자율학교'를 운영한다. 중학교의 다문화 특별학급 설치기준을 다문화학생 비중을 15%에서 10%로 완화해 더 많은 학교에 특별학급을 설치, 특정 학교에 다문화학생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로 했다. 다문화학생이 20% 이상 밀집한 학교에 교원을 추가 배치해 학급당 학생수를 낮추는 방안도 담겼다.

다문화학생의 학업‧진로교육을 위한 한국어교육, 기초학력지원, 진로교육, 통번역, 상담 등 영역에서 봉사할 수 있는 전문인력풀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일제 다문화언어강사 80여명과 시간제로 수업에 들어가는 이중언어강사까지 더해 강사를 135명 이상으로 늘린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을 수업에 들여보내 한국어를 어려워하는 다문화학생의 학습을 돕고, 한국 학생들의 이중언어 학습 환경도 자연스럽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홍보물에 다중언어 병기…서울시교육청 "이중언어특구 아니다"


 
문화 교류 방안으로는 남부 3구에 다문화 소식지를 발행하고, 문화예술 홍보물에 다중언어 병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 돌봄 지원에서는 이 지역 다문화학생을 위해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찾아가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응령 향상에 초점을 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방안이 지난해 말 논란이 됐던 '이중언어특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구로 지정하는 형태가 아니라, 남부 3구를 중심으로 서울의 모든 다문화학생 밀집 학교에 해당하는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은 남부3구의 학교교육력 제고와 지역발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일 뿐"이라며 "혐오와 차별, 불평등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다문화·글로벌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문화다양성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환경 조성 등 서울학생 상생의 글로벌 교육여건 마련 정책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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