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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90회 작성일 09-04-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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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일자 : 2008년 12월 16일 (화) KBS1 TV 밤 10시 ~

 

반만년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한국사회는 국내 체류외국인이 인구의 2%인 100만 명을 넘어 다인종·다문화 사회로 급속도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다문화가정'은 80년대 후반부터 국내 노동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이주근로자들과 90년대에 늘어난 국제결혼가정의 이주여성들과 그 가정의 자녀 등을 총칭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이 정착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우리사회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데 주저하고 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수많은 결혼이주여성들과 이주근로자들은 한국사회의 언어·문화의 차이로 인한 사회부적응을 경험한다. 또한 가정불화, 자녀양육의 어려움은 물론 가정폭력, 사회편견, 높은 이혼율 등이 점차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앞으로의 더 큰 문제는 국제결혼 가정과 이주근로자 자녀의 교육 문제다. 정부의 '국제결혼가정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학령기 자녀 중 24.5%가 정규교육권 밖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어 지체와 정체성 혼란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혼혈아 노새'에서 엄마소가 아기 소에게 노새와 놀지 말라고 한 것처럼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편견이 벽이 존재한다.

 

 

1. 눈물 젖은 꿈, 코리안 드림

 

태국 이주여성의 두 딸, 미진(7살)과 민주(5살) 자매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지만 한국어가 많이 서툰 탓에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기 십상이다. 이들 다문화 가정들은 자녀들을 남들처럼 학원도 보내고, 제대로 공부시키길 희망하지만 가난 때문에, 자신의 서툰 한국어 실력 때문에 아이들을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하기만 하다. 특히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이주근로자 자녀들의 경우 학교를 다녀도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대학에 갈 수 없다. 지난 2003년 UN이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줘야한다는 권고가 아직 국내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2. 2050년 교실 27.3%가 다문화가정 자녀

 

<시사기획 쌈> 제작진은 한국다문화교육학회에 조사를 의뢰해 미래의 다문화가정 구성원 비율을 예측해보았다. 현재 국제결혼으로 이뤄진 다문화 가정은 모두 35만 7천 가구, 구성원은 모두 120만 명으로 인구 100명당 2.5명꼴이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인구 10명 중 1명, 2050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미래의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2030년 17%, 2050년에는 27%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50년 뒤에는 학생 10명 중 3명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될지도 모르는 현실이다.

 

 

3. 다문화 인재를 키워라

 

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990년대 경제 호황은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른 이민자들의 풍부한 노동력이 뒷받침했다고 지적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성숙한 다문화 환경을 만들고, 고급 외국인 인력 유치뿐 아니라 국내의 다문화 인재들을 키우는 것이 곧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주민에게 단지 귀화를 통한 형식적인 '한국인' 부여에 머물지 않고, 이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스스럼없이 도전할 수 있는 참된 다문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하루 빨리 편견의 벽을 깨고 차별금지법 등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할 때다.

 

 

<시사기획 쌈>은 외국인 100만 시대, 말로는 다인종·다문화 사회를 외치고 있지만 여전히 소외와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진정한 다문화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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