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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다문화가정이 함께 출발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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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47회 작성일 09-03-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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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다문화가정이 함께 출발 ‘1박 2일’

‘경기아이누리’ 첫 여행…참가자들˝바로 이거다˝
도, 전국 5천여 가구 대상 연중 격주·무료로 계속

◇ 평소 다문화가정 문화 교류에 관심이 많았던 승미 엄마 기구찌 게이꼬씨는 ‘경기아이누리’를 통해 즐거운 추억도 만들고 자녀들이 다문화가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얻고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피클뉴스 임대호

“언니, 오빠, 빨리 일어나서 세수해. 우리 여행가야지~”

아침잠이 많아 지각대장으로 불리는 승미(9)가 오늘은 웬일로 엄마가 깨우지 않았는데도 먼저 일어나 바지런을 떤다.

사실 승미는 새 친구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밤새 잠을 설쳤다.

승미 덕분에 일찌감치 집을 나선 승미네 가족이 도착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먼저 온 다른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대학생 자원봉사자 언니, 오빠들이 승미네 가족을 반긴다.

오늘은 경기도가 전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무료로 경기도 여행을 시켜주는 ‘경기아이누리’의 첫 번째 여행이 있는 날.

아동센터에서 일본문화를 가르치기도 하는 등 평소 다문화가정 문화 교류에 관심이 많았던 승미 엄마 기구찌 게이꼬(경기도 안산시)씨는 같은 동네에 사는 일본인 친구 덕분에 ‘경기아이누리’를 알게 됐다.

“한국에서 14년째 살고 있지만 가족여행을 많이 못해 늘 아쉬웠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경기아이누리 소식을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경기아이누리 사이트에 접속해 바로 신청했죠”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 아빠는 함께하지 못했다. 대신 대학생 자원봉사자 원유용(25·인하대)씨가 승미네 1박 2일 여행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다.

원씨는 “귀여운 아이들과 재미있게 여행을 즐기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경기도가 전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무료로 경기도 여행을 시켜주는 ‘경기아이누리’가 20일 첫 번째 여행을 출발했다. 사진은 용인 에버랜드에서 출정식을 마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다문화가정 가족들의 기념촬영 모습. © 피클뉴스 임대호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코스인 에버랜드에 입장한 승미네 가족과 원씨는 간단한 공식행사에 참여한 뒤 자유롭게 놀이동산 곳곳을 누비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가끔은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기도 했다는 승미의 언니 승희(12)는 “그래도 엄마 덕분에 일본어도 배우고 이렇게 여행에서 새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에 앞서 도는 이날 오전 용인 에버랜드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임병수 경기관광공사 사장, 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아이누리 1차 여행단 출발 행사를 가졌다.

이번 여행에는 전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280명과 자원봉사자 50명이 참가했으며 1박 2일간 에버랜드와 용인 기흥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파주 영어마을 및 헤이리마을을 돌아보게 된다.

출발 행사에 참석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활기찬 목소리로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기도엔 다문화가정이 매우 많고 이 가정 아이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그 아이들이 부모님과 경기도 곳곳을 둘러보고 화목한 가정을 이뤄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는 아이누리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하고 알차게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이누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나뭇잎을 클릭하는 등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우리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엔 다문화가정이 매우 많고 이 가정 아이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경기아이누리를 통해 그 아이들이 부모님과 경기도 곳곳을 둘러보고 화목한 가정을 이뤄 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피클뉴스 임대호

또한 이날 출발 행사에서는 GS홈쇼핑 후원금 전달식과 경기도-고려대 자원봉사 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고려대 사회봉사단은 이날부터 이틀간 1차 경기아이누리 체험여행에 참여해 현장 의료봉사를 중심으로 하는 여행봉사활동과 사진전·바자회·박람회를 지원하는 홍보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고려대 관계자는 “고려대 사회봉사단과 경기도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자원봉사지원업무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사회복지기관 등의 추천과 각 가정의 신청을 받아 전국의 다문화가정 어린이 5천여명을 선발, 격주로 체험관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아이누리 2차 체험여행은 3월 26일~27일에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와 가족은 경기아이누리 홈페이지(inoori.or.kr)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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