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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부모와 관계 좋을수록 다문화 청소년 정체성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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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81회 작성일 15-11-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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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다문화 청소년 1천300여 명 조사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다문화 청소년의 정체성 발달에 부모의 관심과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모상현 연구위원은 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문화 청소년 지원정책의 과제와 영향' 세미나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인 다문화 청소년 1천3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다문화 청소년의 정체성 발달 영역을 ▲한민족 정체성 ▲다문화 수용성 ▲이중문화 수용 태도 ▲문화적응 스트레스로 나누고, 부모와 학교생활이 각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회귀분석을 통해 들여다봤다.

그 결과 부모의 교육적 지원과 기대가 한민족 정체성, 다문화 수용성, 이중문화 수용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에 대한 자부심도 정체성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 연구위원은 "부모 요인에서 남녀 간의 차이가 관찰됐다"며 "정체성 발달에 부모의 관심이 미치는 영향은 남자가 더 컸다"고 밝혔다.

원만한 학교생활과 높은 성취동기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집단 따돌림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높였고,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성 발달 조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장기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다문화 청소년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2011년 1천500여 명을 표본으로 선정해 2017년까지 추적 조사하고 있다.

김현철 선임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의 정체성을 이해하려면 부모의 모국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태어난 2세는 한국인의 정체성이 더 강한 반면 중도입국청소년은 모국 정체성이 더 강해 이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오성배 동아대 교육학과 교수도 "국내 출생 다문화 청소년에 대해서는 비(非) 다문화 청소년과 통합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도입국청소년에게는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다문화가정의 학부모 교육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실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다문화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다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시민의식 교육은 학교를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okk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1/05 14: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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