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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4명중 1명 '매일 한끼 이상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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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571회 작성일 09-02-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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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 4명중 1명 "매일 한끼 이상 거른다"
47% "입맛 안 맞아"… 빈혈 가장 많이 앓아

[세계일보 2009-02-17]

 

국제결혼이주여성 4명 가운데 한 명은 매일 한 끼 이상을 거르고, 남편과 연령차는 14.1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한국거주 6년 이내 결혼이주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한 ‘생식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은 24.5세, 한국인 남편은 38.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임신 횟수는 평균 2.4회로 나타났고, 그중 한 번 임신이 52.6%로 가장 많았다. 두 번 임신은 25.9%, 임신 경험이 없는 경우는 11.6%였다. 이주여성의 91.7%는 임신에 따른 산전 진찰을 받고 있지만 이는 국내 기혼여성(99.8%)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이주여성의 모유 수유율은 80%로 우리나라 기혼여성(58%)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주여성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빈혈(14%)로 나타났고 위장질환(10.1%), 부인과 질환(8%) 등의 순이었다. 빈혈은 임신 중에는 19.6%로 높아졌다.

이주여성의 40%는 자주 결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한 끼를 거른다는 응답자가 25.8%로 높았고, 주 2∼3회도 14.5%였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서’가 47.5%로 가장 많았고 ‘직장·집안·농사일 등으로 바빠서’(18%), ‘경제적 어려움’(4.1%) 등의 순이었다.

 

 

 
이주여성의 10%가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나타났는데, 이는 우리 국민 저소득층의 비율(3.1%)보다 높은 수치다.

이주여성이나 자녀가 보건소를 이용한 비율은 82.6%에 달했다. 보건소 프로그램 중 무료건강검진(44.3%)을 가장 많이 이용했고 임산부 철분제 수령(34.8%), 영유아 건강 검진(29.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율도 11.3%에 달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이주여성의 43.8%는 ‘건강보험에 가입이 안 되는 것으로 알았다’고 응답했고, ‘의료비가 비싸다’는 응답자도 32.5%에 달했다.

복지부 이원희 모자보건과장은“결혼이주여성 상당수는 입국 1년 내에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건강한 자녀를 낳기 위해 초기에 보건소 등을 통한 임산부 집중 지원이 중요하다”며 “임산부 철분제 지원과 영양보충 사업, 신생아·영유아 건강검진 등 이주여성과 자녀에 대한 건강관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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