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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_다문화 가정… 누가 뭐래도 한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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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70회 작성일 12-07-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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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_다문화 가정… 누가 뭐래도 한 울타리

취약 계층에 일자리 제공… 사회적 기업 통해 사회 공헌 활동 진화
  • 신은진

조선일보  

발행일 : 2012.06.29 / 기타 D1

 

지난 2007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팜티프엉(33)씨. 그녀는 베트남 대학 졸업 후 한국계 기업에서 일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그 남편을 믿고 한국에 왔다. 그러나 프엉씨의 한국 생활은 쉽지 않았다.

"베트남에서는 직장 생활을 했는데 여기서는 하고 싶은 일도 못 하고, 한국말을 못 알아들으니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힘들고 외로웠어요."

그런 그녀의 인생은 삼성이 세운 사회적 기업 '글로벌투게더음성'을 만나 바뀌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이주 베트남 여성들을 위해 통역과 상담을 하고 있다. 프엉씨는 "근무하는 환경이 참 좋고, 베트남에서 갓 입국한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이 운영하는 글로벌투게더음성은 결혼 이주 외국 여성들을 위해 교육사업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주 여성들이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천연비누 제조, 커피 바리스타, 요리 교실, 홈 패션 등 창업과 취업이 가능한 교육을 하고 있다. 프엉씨는 올해부터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 사회과학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투게더음성이 없었으면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사회 공헌 활동이 '사회적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비영리 조직과 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인 사회적 기업은 주로 취약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사회 서비스를 지원한다. 단순히 돈만 내는 기부 활동에서 수익 사업을 통해 취약 계층의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사회적 기업은 다문화 가족을 지원하는 '글로벌투게더'와 저소득층 아동을 돌보고 교육하는 '희망네트워크' 두 종류가 있다.

삼성은 '희망네트워크서울'(2011년 1월 설립)에 이어 지난 2월 '희망네크워크광주'를 세웠다.

광주 지역 아동센터(공부방) 30개소 취약 계층 아동 100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법인 사무국 직원과 지도 교사 등 75명을 채용했다. 이곳은 인문학·문화예술 교육은 물론 야간에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동을 위한 야간 보호 사업, 인지·불안 장애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돌보는 집중 돌봄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현재 서울·광주·음성·김제·경산에서 사회적 기업 5개를 운영한다. 오는 2013년까지 모두 200억원을 투입해 사회적 기업을 7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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